수도권 전세금은 좀처럼 내려갈 기미가 없고, 청년·신혼부부·무주택자에게 전세대출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시대입니다. 하지만 대출 규제는 여전히 까다롭고, 어디서 어떤 상품을 받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 글에서는 2025년 현재 수도권에서 전세대출이 가능한 주요 은행과 상품, 조건, 승인율, 절차 등을 따뜻한 시선으로 안내드리겠습니다. 누군가의 새 보금자리를 위한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도권 전세대출의 현재 상황
전세금은 떨어졌다고들 하지만,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은 여전히 평균 3억~4억 원 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준금리가 아직 높게 유지되며, 전세대출 금리 역시 3~4%대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2025년 현재, 정부는 일부 완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까다로운 조건들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기준 강화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소득 대비 대출 가능 금액이 제한적입니다.
게다가 전세사기 사건들이 뉴스에서 끊이지 않고 나오면서, 대출을 승인하는 은행 측에서도 보증기관 검증에 더욱 신중해졌습니다. 서울보증보험(SGI) 또는 한국주택금융공사(HF) 등의 보증이 필수가 된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따라서 수도권에서 전세대출을 받으려면 기본적인 요건을 충족하는 것은 물론, 신용점수, 소득 증빙, 임대차 계약서 상태, 보증 가능 여부 등 다양한 조건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지금부터는 이런 조건에 맞춰, 실질적으로 승인율이 높고 안정적인 상품을 취급하는 은행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국민은행: 다양한 보증 기관과의 제휴가 강점
국민은행은 여전히 전세대출의 '왕도'라 불릴 만큼 선택률이 높습니다. 특히 2025년에는 한국주택금융공사(HF), 서울보증보험(SGI),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다양한 보증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증 기관이 다양하다는 건 곧 보증 불가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뜻이죠.
국민은행의 주요 전세대출 상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KB 주택금융공사 전세자금대출
→ 무주택 세대주, 부부합산 연소득 1억 원 이하 대상
→ 금리 3.3%~4.1% (2025년 기준) - KB 청년전세자금대출
→ 만 34세 이하 청년 대상, 소득 무관
→ 보증료 일부 면제 혜택 제공
무엇보다 비대면 신청 가능 상품이 많아, 복잡한 서류를 준비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하나로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단, 보증기관의 내부 심사 기준에 따라 승인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보증기관별 조건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신한은행: 신속한 대출 심사와 모바일 연동 강점
신한은행은 특히 모바일 연동과 빠른 대출 심사에 강점을 가진 은행입니다. 바쁜 직장인들이나 타지역에 있는 이들에게 유용한 시스템이죠. 2025년 기준, 신한은행은 다음과 같은 상품을 제공합니다:
- 신한 안심전세대출
→ 임차보증금 5억 이하, 연소득 7천만 원 이하 조건
→ HUG 및 SGI 보증 기반
→ 금리 3.5%~4.0% 수준
특히 신한은행은 DSR 70% 이하, 신용점수 700점 이상인 경우 승인율이 높은 편입니다. 모바일에서 모의 대출 계산기를 통해 사전 대출 가능 금액을 확인할 수 있고, 대출 신청 후에는 담당자의 연락을 받아 진행되는 구조로 되어 있어 초보자에게도 친절한 시스템이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청년 대상 중소기업 재직자 특별 상품도 운영하고 있어, 일정 요건에 해당하면 최대 1.5%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보증 보험사 조건에 따라 취급 여부가 제한될 수 있어, 상담은 꼭 필수입니다.
하나은행: 맞춤형 심사와 '조건 완화형' 대출 가능
하나은행은 최근 들어 조건 완화형 전세대출 상품을 통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신용점수가 낮거나 일정 부분 소득 증빙이 어려운 프리랜서·자영업자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하는 구조이죠. 이는 HUG 보증과 SGI 보증을 선택적으로 운용하면서, 내부 심사 기준을 유연하게 적용하는 전략 덕분입니다.
하나은행의 주요 상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하나 안심전세자금대출
→ 소득 대비 대출한도 유연
→ 프리랜서, 비정규직 대상 대출 가능
→ 금리 3.6%~4.2%
또한, 하나은행은 임대차 계약 전 사전심사 가능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대출이 가능한지 먼저 확인한 후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성이 큽니다. 이는 전세사기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보증사별 한도가 낮을 경우 원하는 금액만큼 대출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임차보증금이 높은 경우에는 추가 자금 조달 계획도 함께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은행: 전통적이지만 안정적인 선택지
우리은행은 전세대출의 정통파라 할 수 있습니다. 타 은행에 비해 디지털 전환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안정적인 심사와 신중한 대출 실행을 중요시하는 은행입니다. 특히 공공기관 보증 전세대출에 강점을 가지며, 신혼부부나 무주택자에게 추천됩니다.
- 우리 전세자금대출 (공사보증)
→ 금리 3.4%~3.9%
→ 보증보험료 일부 면제 혜택
→ 서류 간소화 가능 (주민등록등본, 계약서, 소득증명만으로 가능)
우리은행은 특히 공공임대주택 거주자를 위한 맞춤 상품도 마련하고 있으며, 실거주 요건만 충족하면 높은 승인율을 자랑합니다. 단점이라면, 일부 상품은 대면 접수만 가능하여 시간을 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한 번 신청이 승인되면, 재계약 시 자동 연장이 가능한 상품도 있어 장기적인 안정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2025년 수도권에서 전세대출을 고민하고 있다면, 단순히 금리만을 비교하는 것은 오히려 손해일 수 있습니다. 각 은행이 취급하는 보증사와의 제휴, 승인율, 신청 방식, 조건 유연성까지 고려해야 진짜 ‘내게 맞는 대출’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지금 살펴본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은 모두 장단점이 있으니, 여러 은행에서 사전 심사를 받아본 후 결정하시길 권합니다.
전세는 집을 빌리는 일이 아니라, 삶의 터전을 찾는 일입니다. 따뜻하고 안전한 보금자리, 여러분의 선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